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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위한 IT '스마트 셰어링' 확산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4.09.17



지난해 방영됐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인으로 나온 배우 송혜교는 거울 앞에서 혼자서 손으로 아랫입술을 입술 선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립스틱을 바르고 하이힐을 신는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각장애인이 혼자 화장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쏟아지자, 작가는 시각장애인용 책자에 담겨있는 화장하는 법 하이힐을 신는 법에 따라 연기했다고 해명해 화제가 됐었다.

아무리 스스로 화장하는 법이 있더라도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색조 화장까지 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 점에 착안해 소망화장품과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최근 시각장애인의 색조 화장을 돕는 응용소프트웨어(앱) ‘보이스미러’를 개발했다.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 없이 화장을 하기 어려운 시각 장애인들에게 ‘말하는 거울을 선물하자’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시각장애인이 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전문가들이 이를 확인하고 립스틱 색이나 아이라인 번짐뿐 아니라 전체적인 메이크업 스타일을 음성으로 조언해준다. 앱 제작에 참여한 이노션의 정해원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는 “시각장애인 여성들이 전문가의 도움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나니 어디든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소망화장품은 앞으로 자사의 화장품 매장인 뷰티크레딧에 점자 라벨 인쇄기를 비치해 화장품 포장에 제품과 색상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점자 스티커로 부착해 주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시각ㆍ청각 장애인들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마트 쉐어링’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시각장애인들도 휴대폰 메신저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에 캐릭터 이름과 표정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캐릭터 중 ‘프로도’를 선택하면 ‘프로도·미소·이모티콘’이라는 음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또 시각장애인들이 캐릭터의 생김새, 탄생 배경을 직접 알 수 있도록 점자 카드를 제작해 관련 단체에 배포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시각장애인들도 게임이나 사진, 메신저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카톡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하지만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은행은 올 4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작품 화면해설을 담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 3’ 공식 앱을 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청각장애인도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진동을 통해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를 제작해 전국 10개 농아학교에 50개를 전달했으며 LG전자도 지난 해 휴대폰 화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문지르면 화면에 뜬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LTE 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출처 : 한국일보 보도 / 201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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