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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좋은 음식?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0.03.25

봄을 시샘하는 황사의 심술이 보통이 아니다. 지난 20일 한반도를 강습한 황사는 황사특보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최악이었다. 기침과 가래 등을 증상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로 병원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권호장 단국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수도권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황사에 따른 건강피해를 조사 분석한 결과, 40.2%(201명)가 1년 사이에 황사와 관련된 신체불편 증상을 겪었고, 이 가운데 33.8%(전체의 13%)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강병성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황사는 대체로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구리나 납,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비켜갈 수 있지만 코 눈 피부 등의 점막에 침착해 각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사의 악영향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눈이 가렵고 충혈
황사의 미세먼지와 각종 중금속은 인체 점막을 자극한다. 눈 코 목 피부 등에 작용해 각종 알레르기와 과민반응을 일으킨다. 가장 많이 손상을 주는 부위가 눈이다. 가려움과 눈물 충혈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황사가 있으면 평소 렌즈를 끼는 사람도 안경을 써서 먼지가 눈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야 한다. 눈이 심하게 충혈되면 눈 주위에 찬 찜질을 해 먼저 증세를 가라앉힌다. 세안할 때에는 눈에 비누거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천식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황사 때 가장 위험한 사람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환자다. 이들은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로 가야 할 경우도 적지 않다. COPD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허파꽈리가 손상되는 폐기종이다. 이들 질환자는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1회용 마스크나 방진용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천식환자는 원래 먹던 약을 예방차원에서 미리 복용한다. 외출 시 목도리나 긴 옷으로 노출 부위를 최대한 막는다.

실내건강 관리법은
윤호주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 보충을 해줘 인체에 방어벽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며 "코나 입 안, 기관지 점막 등에 수분이 촉촉하면 대부분의 먼지가 초기 단계에 이곳에서 걸러진다"고 말했다. 집 안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놓고 물걸레로 자주 집안 청소를 한다. 황사가 심하면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황사에 좋은 음식은? 돼기고기보단 미역, 다시마
황사에는 수은과 납 카드뮴 알루미늄 비소 등 몸에 나쁜 온갖 중금속이 일반 공기보다 2~15배 많이 들어 있다. 이들 중금속은 체내에 들어오면 뼈나 간, 비장, 콩팥 등에 쌓여 혈액 생성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 다행히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중에서 중금속 배출을 돕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디톡스(해독)' 음식이 꽤 있다.

황사철만 되면 삼겹살집이 성시를 이룬다. 돼지고기가 황사에 섞여 있는 중금속을 제거해준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직업상 중금속 노출 빈도가 잦은 사람(58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100~150g을 매주 2~3회씩 6주간 먹였다. 그 결과, 돼지고기 요리를 섭취한 공장 근로자의 혈중 납ㆍ카드뮴 농도가 섭취 전에 비해 각각 2%, 9%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결과만으로 돼지고기를 디톡스 식품으로 인정하기에 미흡한 실정이다.

조용선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순전히 중금속 해독을 위해 돼지고기를 일부러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동물성 지방이 많이 든 돼지고기를 과다 섭취하면 비만ㆍ고질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미역과 김, 다시마 등 해조류가 중금속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은 "미역과 김, 다시마 등에 포함된 알긴산 성분은 끈끈하며 입자구조 안에 공간이 커서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중금속,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말했다. 알긴산은 해조류의 20~30%를 차지하는 성분이다.

식후 한 잔씩 마시는 녹차도 다양한 중금속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납과 고리, 카드뮴에 대한 흡착 실험을 한 결과, 납과 구리, 카드뮴에 대해 각각 84%, 79%, 65%의 흡착률을 보였다.

황사철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은 물이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조직은 호흡기인데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가 쉬워진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이 희석된다. 소변ㆍ땀 등의 형태로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기관지를 촉촉하게 적셔서 목이 쉬거나 잠기는 것도 막아준다. 최민규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황사철엔 하루 8~10잔의 물을 의식적으로라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로 인해 기관지 질환이 생겼다면 커피나 콜라, 사이다 등 이뇨 작용이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기관지가 건조해져 중금속 등 황사 유해물질의 체내 유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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