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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게는...

작성자:가옥현 | 작성일자:2009.07.09

< 아직도 내게는 >
아이오와 주 북서쪽에 심한 소아마비로 고생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다. 호감을 주는 잘생긴 얼굴을 한 그는 수술로 소아마비는 고쳤으나 평생 불구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가슴 근육이 마비되었으므로 그는 평생 인공호흡기 신세를 져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팔, 다리, 손, 어깨 등 모든 것이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데에는 이상이 없었고 손가락 하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잃은 것을 가지고 슬퍼하는 대신 <내게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를 생각했다.
나는 그의 방을 방문하고 내 생애에서 가장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의 손가락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 어마한 것이다.
그의 하나 남은 손가락이 버튼을 누르면 가지각색의 기회들이 무한정 열리게 된다. 그는 녹음기의 단추를 누르고 세계 방방곡곡에 보낼 격려사를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녹음기, 라디오, 텔레비젼, 하이파이, 그가 읽고 있는 책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만든 <페이지 넘기는 장치>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손가락 하나로 버튼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조작되고, 움직여지고 있었다.
방문중인 나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소아마비에 걸리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행복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산소 호흡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정말로 삶의 보람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는 긍정적 사고주의자로 내 일생에 그토록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는 아이오와 주 쉘돈시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기쁨을 나누어주는 자, 우울증을 해소시켜주는 자, 소망을 갖게 해 주는 자, 즐거움을 주는 자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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